기치료를 하려면 먼저 자신의 기를 완전히 정화시켜야 한다. 그렇치 못하면 자신의 탁한 기가 기치료 도중에
시술자의 몸에 흘려 들어간다.
그리하여 종종 다른 곳에서 기치료를 받고 돌연히 빙의 현상을 생겼다든지 혹은 몸이 더 안 좋아졌다며 문의가 들어온다.
나는 매일 새벽에 창문을 열고
치악산의 신선한 공기를 받아들이고 있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넘는 날이 종종 있으며 현재 손발에 경미한 동상이 걸렸다. 툼모의 졸화로 녹이든지 아니면
손발을 자르든지 선택은 둘 중 하나다.
이로 인하여 겁이 나서 창문을 닫을 수는 없다. 왜냐하면 나에게는 내 몸을 정화시킬 깨끗한 정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트기 전에 공기가 가장 맑고 신선하다. 그리고 추위가 강할수록 정신은 맑아지며 마음의 집중도 더욱 잘 되면서
신속하게 삼매에 진입하게 되는데
이때는 추위가 이미 의식 밖이 되며 형용할 수 없는 지복감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러한 지복감이 없이 단순히 추위에 저항하면 이는 단지 자기 고문 내지 자기 학대에 불과하리라.
추위가 매서울수록 오히려 공기는 신선하니 세상에 공짜는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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