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기치료를 제대로 하려면 기본적으로 우주의 기운, 자기 자신의 기운 및 타인의 기운을 확실하게 느낄수 있고 또한 기를 능숙하게 운용할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3종의 기운을 장악하려면 오랜 인고의 세월을 거치며 치열하게 수련하여야 한다. 기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는 있으며 좋은 기를 받으려면 집 보다는 국내외 명산대천의 기를 흡수하는 것이 훻씬 유리하다.
이 외에도 기로써 자신의 병을 충분히 다스릴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자신의 병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서 어찌 남의 병을 고치겠는가? 수련을 통하여 자신의 신체 내에 심신의 병을 다스리는 것도 어려울 진대 더구나 자신의 기를 외부로 방출하여 남의 병을 고치는 일은 오죽 어려우랴!
대개 과학적이고 객관적이며 검증가능한 일은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기치료는 다소 신비적이며 객관적으로 검증하기가 힘들어서 그 진가를 판단할수 있는 명확한 기준이 없기에 사기꾼이 종종 등장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하여 기치료 자체가 원래 “사기”라고 단언하지 못한다. 단지 이 분야에 엉터리가 많을 뿐…. 프랑스 철학자 파스칼은 이르길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쪽을 선택할 경우에는 엄청난 손해(내세에서의 무한한 행복)를 무릅써야 하는 반면, 사소한 이득(현세에서의 제한된 자유)만을 누리게 된다. 그러나 신이 존재한다는 쪽을 선택할 시에는 감당해야 할 손해는 사소한 반면 앞으로 얻을 수 있는 있는 엄청나다. 이를 고려하면 신을 믿는 쪽이 훨씬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라고 하였다.
기치료 또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기치료를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쪽을 선택할 경우에는 엄청난 이익(심신의 건강을 회복할 기회)을 놓치는 반면 미미한 이익(치료효과가 없는 경우 쓸데없는 금전적인 절약)을 얻으나 만일 기치료의 효능을 믿는 쪽을 선택한다면 무릅써야 할 손해(금전적인 지출에 대한 부담)는 미미한 반면 당장 얻는 이익은 엄청나다.
혹자는 우주의 기를 빌어서 남을 치료하니 자신의 기는 감소하지 않는다고 단언하나 그건 오해이다. 물론 우주의 기를 자신의 몸으로 끌여들여야 하는 것은 틀림 없으나 다시 자신이 지닌 기와 합하여 내보야 하니 자신의 기가 소모되지 않을수 없다.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레이키”라는 기치료 기법을 창시했던 일본인 우스이라는 자도 정확한 사망원인은 알 수 없으나 기치료를 몇 년하다가 사망하였다고 전해진다.
혹자는 자신이 기를 불어넣으면 단번에 병이 낫는다고 호언장담하기도 하나 그건 믿기 어렵다. 그 정도 경지에 도달한 자가 어찌 몇 푼받고 남의 기치료나 하고 있겠는가? 만일 그러한 엄청난 능력이 있다면 아마도 한 종파를 건립하여 교주가 되려고 하리라.
또 혹자는 훌륭한 스승의 지도하에 학습을 통하면 얼마든지 기치료를 할 수 있다고 선전하나 탁기를 걷어내고 청기를 불어넣는 것은 단순한 지압이나 경락하고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아무나 배운다고 그러한 능력이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는 마치 접신과 신통력이 열심히 기도하고 수행하면 누구나 얻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같다.
기치료는 단지 기본적인 동작만을 배워서 섣불리 기치료를 시도하면 도리어 “자신과 타인”의 몸을 망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이 다분하다. 자신의 차크라도 단시일 내에 완전하게 열기가 어려운데 하물며 자신의 기로서 타인을 기치료해주는 것임에랴!
나는 최근에 기치료를 시작하였는데 이는 정말 하기 힘든 일이다. 남들의 기치료하는 동영상을 살펴보면 그들은 수월하고 편안하게 기를 주입하나 나의 경우는 다르다. 먼저 내 몸에서 툼모의 화염이 맹렬하게 불타도록 심호흡을 하여 숨을 멈춘 상태에서 혼신의 힘을 다하여 기를 주입하니 엄청난 체력소모가 된다. 그리하여 기치유를 마치면 온몸에서 식은 땀이 흐르며 그 다음날은 몸살이 걸린듯 힘이 없다.
지금까지 애써 모은 기를 이런 식으로 매번 힘닿는데 까지 방출하면 단명할 각오가 되지 않고서는 계속하기 곤란할 것이다. 근래에 나는 법보시할 능력이 안되면 몸으로 때우는 육보시라도 해야 하며 기치료를 통하여 보잘 것 없는 공덕이나마 회향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나 무료로 시술하면 심적 부담이 크지 않으나 특별히 이로써 금전적인 댓가를 받으니 이로 인하여 만일 혹시라도 기치료를 받는 사람이 별다른 효과가 없다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과 절실함 때문에 더욱 힘을 쓰게 된다.
물론 현대의학이 모든 병을 치료할 수 없듯이 기치료 또한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고 카르마가 서로 다르기에 그 징조나 효능이 서로 같지 않으니 그 효능이 느리게 나타나는 자도 있고 눈앞에서 바로 효과를 보는 자도 있다.
그리하여 간혹 아무리 유능한 기치료사라도 자신과 인연이 전혀 없는 자를 치료하면 기의 교류가 되지 않아 효험이 하나도 없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기치료에 앞서 상대가 과연 나의 기를 받을만한 인연인가를 판별할 능력도 있어야 한다. 만일 금전에 눈이 어두워 아무나 무조건 기치료를 시술하다가 효과가 없으면 “사이비”내지 “엉터리”라는 비난을 면하지 못하게 된다.
나는 인연이 닿는 자가 더 늦기 전에 찾아주길 바라고 있다. 장차 곧 기력이 쇠해지면 마음 뿐이며 더 이상 기를 전할 수 없을 테니까…. 만일 기를 받는 자가 나를 신뢰하여 적극적으로 기를 수용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며 이로 인하여 모두 영험을 얻는다면 이제 덤으로 사는 남은 내 삶에 큰 보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