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해외에서는 기치료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서 정식 의료행위가 아닌 대체의학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그 치료 효과에 대한 신빙성 여부에 관계없이 기에 대한 연구의 역사는 수천 년이나 될 정도로 오래되었다.
최근에 레이키라는 기치료법이 해외에서는 성행하고 있는데 우스이 레이키 시스템이 가장 잘 알려진 레이키 시스템이며 1980년 이후, 다른 많은 종류의 레이키가 등장하였다. 이는 툼모와 유사한 점이 많다. 소위 우주의 에너지를 가져와서 차크라를 통하여 내면에서 잠자던 쿤달리니를 깨우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이 과정에서 성에너지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양자간에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현재 레이키는 교습하는 곳도 많고 학습하기도 크게 어렵지 않으며, 수련 중에 발생하는 위험요소도 별로 없으며 또한 종교적인 색채가 없으니 누구나 접근가능하다. 더불어 이미 노하우가 오픈되어 있으며 단기간에 학습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툼모는 밀교의 특성상 비전으로 내려왔으며 현재도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 또한 수습한다고 해서 누구나 성취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수습기간도 오랜 시간이 걸린다. 또한 툼모는 일반적으로 건강목적으로 개발된 지압, 경락 등과는 달리 밀교수행법으로서 공성과 깨달음이 목적이며, 반드시 신불과 스승의 가피를 받으며 적어도 5년 이상의 세월을 하루도 빠짐없이 명상과 툼모수행을 계속하여야 비로소 단전에서 강렬한 졸화가 일어나 중맥을 통하여 정륜으로 올라가서 다시 회음륜으로 내려온다.
그 과정에서 각 차크라가 열리면서 각종 신체적인 위험이 따른다. 나의 경우를 대충 말한다면 심륜이 통할 때에는 심한 폐와 심장의 통증이 계속되었으며, 후륜이 열릴 때에는 창자가 다 튀어나올 정도로 심한 헛구역질이 계속 나왔으며, 더 올라가서는 이빨 전체가 계속 흔들렸고 미륜이 통할 시에는 엄청난 두통에 시달렸으며, 정륜이 통할 시에는 무시무시한 현기증으로 수차례 기절하였다. 다시 내려와서 생식륜이 열릴 때에는 고환이 터질 듯이 부풀어 올랐다. 만약 몸이 망가지거나 죽음을 두려워했으면 진작 포기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더 이상 그러한 증세는 없다.
보통 사람들은 쿤달리니는 한번 정도 들어 보았다고 말하나 툼모는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소위 쿤달리니가 곧 툼모이다. 툼모 기치료이든 레이키 기치료이든 관건은 잠재된 쿤달리니를 깨우는 것이다. 쿤달리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진 역동적이고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성에네지이다.
성에너지는 만일 개입하지 않으면 인간의 낮은 영역에 축적되는 경향이 있으며 여기서 그것은 순수한 본능 및 기본 욕망과 밀접하게 연결된 매우 원시적이고 투박하며, 무거운 형태의 에너지에 불과하며 더불어 단지 겉으로 폭발적이며 지속 시간이 매우 짧고 매우 피상적인 쾌락을 생산하는데 국한된다.
또한 성적 에너지는 무의식적으로나 혹은 평범하거나 전형적인 방식으로 사용될 때는 생식기 부위에만 한정되며 우주적인 성에너지는 단지 전설적이고 애매모호한 상태로 남아 있다. 따라서 성적 에너지가 생식기 부위에만 고착되면 단지 외적인 효과만 낼 수 있으며 이 수준의 쾌락은 일단 성적 에너지를 외부로 방출하면 그 힘을 잃으며 아무런 변화를 생산하지 못한다.
무릇 툼모 기치료는 몸 전체에 걸쳐 있는 탁한 기를 씻어내서 에너지가 방해받지 않고 흐르며 차크라를 따라 존재의 더 높은 차원을 향해 에너지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에너지 센터와 통로를 정화하며 또한 쿤달리니를 즉각적이고 안전하게 깨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현재 레이키 기치료는 서양에서는 각종 형태로 변형되어 순수한 기치료가 아닌 레이키적인 성에너지를 이용하여 마사지나 불감증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나 툼모치유는 종교적인 수행방법이니 일정한 선을 넘어서지 못한다.
아직은 애써 얻는 툼모적인 능력을 고작 기치료 행위에 활용하는 자가 없으나 나는 툼모를 스승에게 베운 것이 아닌지라 사문의 비전을 팔아먹는다는 욕을 먹는 데서 자유롭다. 여태 기치료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가 60대 중반을 넘어 선 최근에 문득 어차피 죽을 때 가지고 갈 것도 아니고 후학양성을 하지 않을 바에야 인연 닿는 사람들 기치료나 해주자는 생각이 났다. 이제는 덤으로 사는 인생인데 기치료 헹위로 인하여 운이 깎이면 어떻고 단명하면 또 어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