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양현이란 곧 괘 중에 두 개의 용신이 출현하는 것을 말한다. 가령 재물운을 점으로 물을 시에 괘 중에 두 개의 처재효(즉 같은 오행)가 있으면 이를 용신양현이라고 칭한다. 용신양현이 있을 시에는 아래의 방식에 의거하여 괘 중에서 단독으로 용신이 된다.
1. 동효(動爻)를 취하고 정효(靜爻)를 버린다.
2. 파(破)를 취하고 파(破)하지 않는 것을 버린다.
3. 공망을 취하고 공망이 아닌 것을 버린다.
4. 세효나 응효를 보유하는 효를 취한다.
5. 권한이 없는 효를 버리고 일、월의 효를 용신으로 한다.

만일 辰월 甲戌일에 어떤 남자가 연애운을 묻는데 점으로 뇌풍항의 택풍대과괘를 얻으면 다음과 같이 추단한다.

◉ 해설
(1) 용신이 되는 처재효는 용신양현(用神兩現)이 되는데 세응(世應)을 보유하는 효를 용신으로 취한다는 원칙에 의하여 응효를 가진 戌土가 용신이다.
(2) 응효는 본래 월건인 辰土와 충하여 월파(月破)가 되나 다행히 戌土일진을 만나니 파(破)로 논하지 않는데 비록 용신은 왕해지나 먼저는 허(虛)하고 나중에는 실(實)한 象이 있으니 내심(內心)으로는 이미 모순적인 조짐이 있게 된다.
(3) 하나의 동효가 출현하여 모든 괘의 핵심이 되는데 동효가 되는 오효인申金관귀효는 제 삼자에 속하며 또한 化하여 酉金이 되는지라 비록 왕하나 申金와 세효인 酉金은 모두 공망이 되는즉 본인 또한 제 2순위로 전락하게 된다.
(4) 용신이 되는 상효인 戌土처재효에 현무가 임하니 그 상대방이 되는 여자는 이미 제 삼자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5) 酉金세효(본인)가 공망이니 본인은 이 연분에 대하여 어찌해야 할 바를 알지 못하며 감히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