未는 寅卯의 묘(墓)가 되고 戌은 巳午의 묘(墓)가 되며, 丑은 申酉의 묘(墓)가 되고 辰은 亥子와 土의 묘(墓)가 된다. 고로 辰戌丑未는 오행의 묘고(墓庫)가 된다. 만일 未일의 점괘이면 寅卯는 곧 일진에서 입묘(入墓)가 되며 辰일의 점괘이면 亥子는 곧 일진에서 입묘가 되는데 나머지도 이와 같다.
입묘하는 효는 감옥 속에서 어려움을 당하는 것과 같으며 능히 작용하지 못하는데 능히 묘(墓)에서 나오는 것과 능히 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구별이 있다. 입묘가 되는 효는 반드시 휴수(休囚)되고 무력하며 흉함을 만난다. 그러나 만약 왕하되 도움이 있는즉 구조가 있게 되는데 이는 변하지 않는 이치이니 길흉은 자연히 오행의 생극으로 판단한다. 대개 세효를 보유하는 관귀효가 입묘되면 크게 흉하다고 추단한다.
예를 들어 巳월 癸未일에 괘로 점쳐서 남편의 병을 물었는데 산천대축의 산수몽괘를 얻었으면 다음과 같다.

남편의 병을 묻는 것이니 관귀효가 용신이 되는데 용신이 양현(兩現)하나 세효를 보유하는 구이효인 寅木관귀효가 용신이 된다. 세효인 寅木관귀효는 또한 일진인 未土에서 입묘(入墓)가 되는데 세효를 보유하는 관귀효가 입묘되면 크게 흉하다. 따라서 이를 근거로 하면 남편은 辰월에 사망한다고 추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