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건
월건은 월령(月令) 혹은 월장(月將)이라고 칭한다. 이는 1개월의 직무를 장악하는데 효가 득령(得令)하면 권한을 담당하니 봄의 木、여름의 火、가을의 金、겨울의 水 및 사계(四季)의 土는 각각 그 때를 얻는다.(즉 得時한다) 무릇 용신이나 혹은 세효가 월령의 생부를 얻으면 괘 중의 상극(傷剋)을 가히 화해(和解)하니 절(絶)을 만나되 절(絶)이 아니며 또한 충을 만나되 흩어지지 않으며 공망을 만나되 공망이 아니다. 월건은 괘 중에 들어있지 않아도 또한 유용하나 만일 월건이 괘 중에 들어있으면 더욱 막강함을 보인다.
그 구체적인 작용은 아래와 같다.
(가) 쇠약한 효는 월건의 생부를 받으면 쇠하되 또한 도리어 왕하게 된다.
(나) 왕한 효는 월건이 충극하면 이로 인하여 왕(旺)이 쇠(衰)로 변한다.
(다) 괘 중에 변효가 머리를 돌려서 本位를 상극(傷剋)할 시에 월건은 능히 변효를 제복(制服)시킨다.
(라) 괘 중에 동효(動爻)가 정효(靜爻)를 충극할 시에 월건은 능히 동효의 힘을 억제시킨다.
(마) 복신(伏神)이 용신에 잠복하여 아울러 비신(飛神)의 압제를 받을 시에 월건은 능히 비신(飛神)을 충극하여 복신이 유용한 효가 되도록 돕는다.
(바) 용신이 월건에 임하고 아울러 다른 효에서 상극(傷剋)하지 않으면 얻는 복이 가볍지 않는데 무릇 점(占)은 대부분 모두 길하게 된다.
(사) 기신이 월건에 임하되 용신은 휴수(休囚)하여 구조가 없는 것은 받는 재앙이 가볍지 않으니 모든 점(占)에서 크게 흉하다.

@ 월파
월파(月破)란 월건과 괘 중의 효가 서로 충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것으로 소위 월건의 지지가 괘 중의 효와 서로 충을 만나는 것을 가리킨다. 만일 丑월에 점괘하여 용신효가 未가 되면 이는 용신효가 월파를 만난 것이다.
월파는 파결(破缺)되어 불완전하다는 뜻이 있는데 무릇 월파가 되는 효는 그 힘이 미약하니 혹 충하거나 생하는 바가 모두 실제로 힘이 없다. 다만 만약 월건이 효를 파(破)하지 못하면 월파가 되는 효는 그 힘이 약(弱)에서 강(强)으로 변하는 것으로 인하여 생극이 모두 능히 작용한다.
동효가 왕상(旺相)하면 비록 파(破)하더라도 월파가 아니다. 또한 만약 용신효가 월파를 만나는즉 불길하나 기신에 월파가 임하는즉 기신은 방해를 조성하기 어렵게 된다.
《증산복역》의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亥월 丙午일에 모친이 자식의 병이 어느 때 재앙에서 벗어날지를 점쳤는데 뇌지예의 뇌택귀매괘를 얻었다.

나는 괘 중에서 세 명의 자손이 나타나는 것을 보았으며 모두 세효를 생하는데 午는 일건(日建)을 만나되 정효(靜爻)이며, 두 巳火효는 월파(月破)를 만나니 巳년에 재앙에서 벗어나는 것이 기대되는데 과연 巳년에 재앙에서 벗어났다. 이는 곧 괘 중에 용신이 3개가 나타나되 용신이 되는 효가 월파를 만났기 때문이다.

* 해설
A. 자손효는 火에 속하는데 괘 중에 두 巳火와 하나의 午火가 있으며 합하면 세 개의 火이니 고로 세 명의 자손이 나타난 것이라고 하였다. 무릇 자손효는 복덕의 신으로 능히 질병이 되는 관귀효의 흉을 제압한다.
B. 용신이 되는 巳火자손효는 다만 월건(月建)인 亥의 충파를 만나니 고로 용신이 왕해지는 巳년에 곧 재앙에서 벗어난다고 하였다. 비록 월파(月破)를 만났으나 세효인 未土처재효는 동하여 巳火자손효로 化하여 머리를 돌려서 생하니 고로 이로써 巳년에 재앙에서 벗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