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에서의 명점은 관상(觀想)적인 광명으로 이는 인체의 생명에너지적인 응취점(凝聚點)으로써 곧 생명과 정신의 정화(精華)이다. 명점(明點)과 기(氣)는 인체에서 미세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특히 명점은 그 주변에 백, 홍, 감, 녹, 황색의 5가지 색의 코로나를 방출한다.
무릇 인간의 몸 중에는 홍색과 백색적인 두 개의 명점이 존재한다. 첫째, 홍색명점은 피를 대표하고 모친으로부터 오며 주로 배꼽부분(중맥의 하단)에 위치한다. 이곳에서 혈액이 생산되는데 이는 신체가 열을 발산하는 기본이 되며 졸화적인 기초를 체득한다. 소위 이것으로 사공(四空)①과 사희(四喜)②적인 기본을 닦는다.
둘째, 백색명점은 정자(精子)를 대표하며 부친으로부터 오는데 주로 머리의 정수리부분(중맥의 최상단)에 위치하며 이곳에서 백색정액을 생산한다.
중맥은 또한 조잡한 것과 세밀한 것의 구별이 있는데 중맥상 심륜 중앙에 위치하는 것은 세밀한 명점이나 기타 맥에서 유통되는 것은 조잡한 명점이다. 이 명점의 융화(融化)가 아울러 각 맥을 지나갈 시에 반드시 대락(大樂)적인 각수(覺受)④가 생겨난다.
대개 명점(明點)은 물질명점、주문명점、바람명점、지혜명점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물질적인 명점 곧 정액(精液)인데 탐욕과 번뇌로 인한 산물이며, 주문적인 명점은 주문의 힘을 소지한다. 바람적인 명점은 곧 기(氣)인데 주문과 화만(花鬘)③을 돌리는 힘을 소지하며, 지혜적인 명점으로 성취한 바를 관수(觀修)한다.

◉ 용어해설
① 무색계적인 사처(四處) 즉 공무변처(空無邊處)、식무변처(識無邊處)、무소유처(無所有處)、비상비비상처(非想非非想處)를 말한다.
② 세속적인 사희(四喜)는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남、타향에서 친구를 만남、신혼 첫날밤、과거급제를 말한다. 그러나 밀교적인 사희(四喜)는 기맥과 명점을 수행하는 중에 기가 중맥적인 맥륜、심륜、후륜、정륜을 관통하여 들어온 후에 출현하는 4종의 즐거움으로 응당 득희(得喜)、승희(勝喜)、극희(極喜)、구생희(俱生喜)를 사희(四喜)라고 칭한다.
③ 불교용품으로 공양에 사용하는 꽃다발을 가리킨다.
④ 지관(止觀)을 수지(修持)하는 중에 얻는 직접적인 경험의 경계. 달리 열반의 묘한 이치를 깨닫는 지혜를 말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