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기(實甁氣)는 곧 일종의 맹렬한 수식법(修息法)으로 또한 병식(瓶息)、병풍(瓶風)、호형기공(壺形氣功) 등으로 해석하며 수식(修息)으로써 기를 가두는 것을 요하게 되는데 이는 흡(吸) 、만(滿)、소(消)、사(射)적인 4보로 구분한다.
소위 《明行道六成就法》의 영열성취법(靈熱成就法) 중에서는 이를 인식흡기(引息吸氣)、만식폐기(滿息閉氣)、균식산기(均息散氣)、사식충기(射息衝氣)라고 이른다. 무릇 졸화요가의 수지(修持)는 보병기적인 호흡 기교로써 기초가 된다. 풍식을 중맥으로 가져와서 아울러 풍식이 중맥의 내에서 온정적으로 융입(融入)하게 되는지에 대한 성공여부는 모두 보병기가 결정한다.
후기 밀교에는 五氣의 설이 있는즉 상행기(上行氣)、하행기(下行氣)、편행기(遍行氣)、평주기(平住氣)、명근기(命根氣)이다.
상행기(上行氣)는 눈、귀、코、혀의 동작과 더불어 관계가 있는데 만일 지극히 왕성하면 곧 머리가 어지러우며 입이 마르는 등의 질병이 있게 된다. 하행기(下行氣)는 곧 대변、소변과 더불어 관계가 있는데 만일 부족하면 반드시 변비나 혹 양 발이 거칠어지는 등의 질병이 발생한다.
편행기(遍行氣)는 팔다리의 동작과 더불어 관계가 있는데 만일 팔다리를 오므리지 못하는즉 수족이 경련 혹은 냉(冷)이 발생한다. 만일 평주기(平住氣)가 견고하지 못한즉 소화불량、유정(有精)、불면증 등의 질병에 걸린다. 또 만일 명근기(命根氣)가 조정(調整)되지 못하는 즉 생명에 위험이 있다.
조정적인 방법은 만일 상행기가 지나치게 성한 즉 심장이나 혹은 배꼽 사이로 기가 내려가도록 하여야 한다. 하행기가 부족하면 가히 병기(甁氣)를 닦아야 하는데 양 발에서 중맥으로 들어 간 양 발의 기가 위로 올라가서 배꼽 사이에서 머물도록 관상(觀想)한다.
편행기에 결함이 발생하면 양 손가락 끝과 양 발가락 끝에 기식(氣息)이 충만한 것을 관상한다. 평주기에 문제가 있는즉 의식이 단전(丹田)에 머물도록 지킨다. 명근기를 조정하는 방법은 곧 감로(甘露)가 심장 사이에 충만하다고 관상하기를 요한다.
五氣를 조정하는 주요한 목적은 곧 五氣가 중맥으로 들어오게 하는데 불과하다. 그러나 五氣가 중맥에 들어오게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비록 각종 관상과 보조적으로 행하는 권법이 있을지라도 가장 기본적으로는 병기(甁氣)를 닦는 것이다.
보병기(實甁氣)를 잘 닦아서 五氣가 중맥에 진입하면 또한 온몸의 기식과 혈맥적인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며 모두 능히 중추신경적인 지휘에 충분히 복종하게 되고 적당한 조정을 얻으며 일체의 질병은 자연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