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阿)」글자를 관(觀)하는 것은 무릇 일종의 잠재의식적인 효능을 격발하는 명상법으로 유상요가(有相瑜伽)에 속한다. 아자(阿字)는 곧 일체 소리의 최초이며 아울러 일체의 소리에 두루 퍼져있다. 아자(阿字)는 또한 “내아(內我)”가 되며 불교에서 말하는 바의 아뢰야식(阿賴耶識)을 대표한다. 무릇 홍색 명점을 보면 아자(阿字)를 이루는데 이는 대수인(大手印)수행과 더불어 기를 중맥으로 들어오게 하는 매우 좋은 방법이며 밀라레파조사는 제자들을 교도할 시에 대수인(大手印) 수행과 더불어 항상 아(阿)글자를 언급하였다.
이 법은 간편하게 행하기 쉬우며 어떤 사람이라도 모두 실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는 먼저 보름달 안의 연꽃 위에 아(阿)가 놓여있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40cm인 한 폭의 걸어두는 그림을 준비하는데 「阿」란 글자는 범문(산스크리트)이 된다. 또 이 그림을 벽 위에 걸어두고 수행자는 이 그림에서 대략 64cm 정도 떨어져서 몸은 결가부좌를 하는 것이 좋으며 눈은 가늘게 뜨되 깜박거리지 않으며 두 눈은 코끝을 응시한다.
또한 그림의 높낮이는 수행자가 바라보아서 「阿」、연꽃、보름달이 정중앙에 위치하는 것이 마땅하다. 실내는 안정되고 빛은 부드럽고 온화하기를 요한다.
아자관법(阿字觀法)은 다음과 같다.
제 1단계는 그림 중의 阿、연꽃、월륜(月輪)을 분명하게 관상하는데 아자(阿字)에 백색광선이 방출되며 아울러 호흡의 출입에 따라 「阿」를 생각한다.
제 2단계는 자신의 몸 중에서 阿、연꽃、월륜이 백색으로 밝게 빛난다고 관상한다. 또 자신은 본래 이 「阿」글자에서 태어났고 「阿」글자의 빛이 온몸에 퍼진다고 관상한다.
제 3단계는 면전에 있는 「阿」글자가 자기의 몸 안에 들어온다고 관상한다. 몸 밖의 보름달과 더불어 몸 안의 달이 서로 합치며 자기의 마음과 더불어 阿、연꽃、월륜이 마음속에 공존하며 합하여 하나의 몸이 된다고 관상한다.
제 4단계는 우주의 본체가 「阿」로 이루어지며 삼라만상이 모두 그 중에 있다고 관상한다. 명상자는 이 하나의 광대한 세계로 진입하는 것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호흡과 우주적인 호흡이 서로 같다는 것을 느끼며 또 천지자연과 더불어 명상자가 융합하여 한 몸이 된다. 최후에 阿、연꽃、월륜을 회복하여 원래의 크고 작은데 이르면 고요하고 느긋하게 입정(入定)을 마무리한다.
이 관법은 사람과 더불어 우주가 직접적으로 서로 관계가 있으며 사람이 우주적인 영기(靈氣)중에 들어가서 목욕하고 있다고 관상하는 것이다. 관상하는 횟수가 월등히 많으면 형상을 사유하는 능력 또한 월등히 강해지며 대뇌가 활성화되어 기억력 또한 크게 증대하며 마음의 평화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