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거파(喝擧派)①에서는 유동적 에너지를 역전(逆轉)시켜 아래로 향하게 하는 허다한 동일하지 않는 기교를 가르치나 종객파대사는 《俱信論》 중에서 다만 한 종류의 기교를 언급하였다.
자기가 곧 본존(本尊)이라고 관상하면서 연꽃 자세를 취하고 머리 부분은 약간 앞으로 향하게 기울이며 양손은 금강권(金剛拳)적인 자세로써 가슴 앞에 내려놓는다. 또한 양 둘째 손가락은 펴서 위로 똑바로 향하게 하며 아울러 서로 붙여 하나로 세워서 하나의 삼각형을 형성한다. 또한 두 눈은 위로 뒤집어서 위를 향하여 응시하며 중맥내의 에너지가 위로 올라가서 대령(帶領)하는 것을 돕는다. 심식(心識)은 눈동자의 안처(眼處)②를 사용하지 못하며 정륜(頂輪)적인 「吭」이란 글자에 위치하여 관수(觀修)한다.
무릇 자기의 용력(用力)을 장악하여 위로 끌고 가면 심지어 다리、발、머리에서 굴곡이 일어난다. 가늘게 호흡하면서 초점을 집중하여 「항(吭)」이란 글자 상에 두며 중복하여 「훔(吽)」③을 21번 염송한다. 그리하면 에너지가 이르는 자신의 감각은 하나의 통로 아래로 향하여 연결되며 비륜(秘輪)에 이르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마땅히 다시 한번 「훔(吽)」을 염송하는 때에 자신의 감각은 에너지가 향상되어 올라가서 회전하는데 이른다. 계속 노력하여 특별히 아래 방향의 살가죽적인 긴축(緊縮)을 유지한다. 자신의 신체는 하나의 기구와 같아서 일반적으로 공허하니 가히 임의로 에너지를 지휘할 수 있다. 소유하는 쿤달리니는 비륜(秘輪)으로 올라가서 대령하며 아울러 그것이 펴져서 제륜、심륜、후륜과 정륜에 이르며 쿤달리니가 온몸으로 퍼진다.
달리 하나의 기교는 무릇 졸화(拙火)가 아래를 향하여 이동하여 쿤달리니를 위로 밀어 올리는 것인데 만일 자신이 끓는 물과 같을 때에는 일반적으로 끓는 힘으로 물을 위로 밀어 올리는 것과 같다.
일단 요동치는 충만한 大樂적인 에너지가 위로 올라가서 심륜(心輪)에 이르면 아울러 또 심륜을 가득 메운다. 잇달아 大樂적인 물결이 계속하여 상행하면 후륜(喉輪)과 미심륜(尾心輪) 그리고 정륜(頂輪)에 이르며 아울러 또 이들이 맥륜(脈輪)에 가득 찬다.
모 위대한 요기니가 전하는 원만차제적인 논술 중에 나오는 이하의 수법과 기교는 통제를 잃은 쿤달리니를 도와서 처리하는 것을 제출한다. 이는 곧 마땅히 충만한 大樂적인 백색의 감로(甘露)는 졸화에 융화되어 한 줄기가 아래로 내려가서 제륜(臍輪)에 이르면 소유하는 제륜이 충만해지고 또 아울러 그 흐름이 비륜(秘輪)의 앞에 이른다. 또 그것이 달려가서 좌우의 측맥에 이르며 나아가 모든 신경계통적인 소유하는 모든 맥에 가득 차게 된다고 관상한다는 것이다.
졸화요가를 수련하면 어떤 때에는 大樂적인 각수(覺受)가 또한 신체를 진동하게 하는데 이는 풍식(風息)에너지가 신체 안에서 이동하고 있는 까닭이다. 응당 이런 종류의 정황은 반드시 발생시킬 방법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무릇 강하게 개시하면 신체는 평온하지 못한 정황이 나타나는데 이는 가히 감수해야 하나 다만 이것이 일종의 습관을 이루게 되기를 요하지 않으니 이로 인하여 반드시 위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심식(心識)이 풍식적인 이동에 대하여 반응하고 있는 바이면 일반적으로 난류 중에 비행기가 지나가는 것과 같다. 이로 인하여 풍식은 오직 이동이 있기를 요하니 심식은 곧 반드시 간섭을 받는다. 졸화의 大樂과 쿤달리니 에너지적인 이동은 응당 가볍고 부드러우며, 大樂이 충만하고 평온하여야 하며 세밀하게 통제를 받아야 한다.

◉ 용어해설
① 갈거파(喝擧派)는 티베트 밀교의 4대종파로서 카큐파라고도 칭한다. 갈(喝)은 본래 입을 의미하고 거(擧)는 전수를 뜻하니 고로 갈거파는 구전(口傳)적인 종파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저술을 중요시 여기지 않고 뼈를 깎는 수행의 실천을 강조한다.
② 십이처(十二處)의 하나로서 모양이나 빛깔을 보는 시각기관인 눈을 말한다.
③ 육자진언 즉 옴마니반메훔 중의 훔(吽)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