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풍수지리는 理氣와 만두(巒頭)의 양대 부분으로 구분하며 또한 理氣는 대표적으로 삼합풍수와 삼원풍수로 대별하고 있다. 무릇 삼합풍수는 당대의 일행선사가 저술한 《멸만경》이 있는데 이는 팔택법적인 유래가 되었으며 또 명대에서 유백온의 이름을 가탁하여 《평사옥척경》이 나왔으며 이로써 삼합풍수가 한 때 세상에서 크게 유행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청대의 초기에 무극자에게 진전을 얻은 장대홍이 세상 사람들이 삼합과 팔택의 잘못된 법을 따르고 있는 것을 보고 《지리변정》과 《천원오가》를 저술하였으니 이로 인하여 삼원을 바탕으로 하는 현공풍수라고 칭하는 삼원풍수가 세상에 출현하게 된 것이다.
현공풍수는 명리학의 대운과 세운의 개념을 도입한 것으로 아무리 명당이라도 끊임없이 발복하는 것이 아니라 땅이라는 공간에 시간의 흐름을 대입한 것이다. 예를 들어 명리학이 타고난 사주에 대운과 유년이라는 시간이라는 함수를 도입하여 종합적으로 길흉을 예측하는 것처럼 명당 또한 그 땅이 언제 발복하고 언제 쇠퇴하는지를 삼원구운(三元九運)이나 이원팔운(二元八運)이라는 시간의 개념을 도입하여 판단하는 것이다.
이는 또한 방위를 중요시하여 천하의 길지(吉地)라도 방위가 합당하지 않으면 과감하게 버려야 하는 것을 강조하는데 그러나 실제로 현공대괘풍수의 64괘적인 방위는 정밀하게 측정하여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또한 24산의 방위의 理氣와 더불어 현공애성의 작법은 세밀하게 분석해 나가다보면 재미는 있으나 난해하여 학습하는데 매우 어려움이 많은데 더욱이 각 파의 이론을 살펴보아도 또한 대체로 핵심은 빠져 있고 단지 개론적으로만 논할 뿐이니 스스로 궁구하는 것이 결코 쉽지가 않다.
따라서 현공풍수는 단지 홀로 독서하는 것만으로 더 높은 경지에 이른다는 것이 매우 어려운데 《심씨현공학》을 저술한 심죽잉 또한 자득(自得)하여 비록 타에 추종을 불허할 경지에 올랐을지라도 오래전부터 비전으로 내려온 문파의 직접적인 지도를 받지 못하였기에 다른 문파로부터 종종 풍부하고 철저한 실증을 거치지 못한 그 이론적인 허술한 부분에 대하여 공격을 받았다.
현공풍수는 그 기원이 오래 되었으나 여태까지 비전으로 내려오다가 근래에 비로소 세상에 공개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부분적으로 용어의 통일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현재 수많은 학파가 생겨나서 서로 우열을 다투고 있다. 그 중에 주요한 학파는 현공비성파가 대세를 이루고 있고 이어서 현공대괘파와 현공육법파 등이 널리 퍼져 있다.
현재 중국、대만、홍콩 등 아시아권에서는 현공풍수가 이미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으나 우리나라는 아직도 전통적으로 내려온 형세파와 삼합파가 더욱 많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