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점으로 묻는 일에 의거하여 용신(用神)을 선택한다. 용신을 확정한 후에는 곧 용신으로써 중심이 되고 주체가 되는데 무릇 오행의 쇠왕을 헤아린 후에 다시 괘효에 대한 용신의 생극충합 등의 작용을 종합하여 사물의 길흉을 판단한다
(2) 육친은 괘 중의 용신으로 길흉을 판단하되 육수(六獸)는 단지 象을 판별하는 즉 이는 괘 중의 사물적인 상황이며 아울러 용신의 길흉을 판단하는데 있어서 큰 역활을 하는 것이 아니다. 고로 길흉의 판단은 반드시 육친과 오행이 주체가 된다.
(3) 괘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전체 괘 중에서 괘효의 효능과 동향은 반드시 오직 용신을 정확하게 취하기를 요하며 이에 효상(爻象)의 길흉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쉽다. 따라서 용신은 괘를 판단하는 관건이 된다. 점으로 어떤 일을 물을 때에는 모두 하나의 효를 지정해야 하는데 이를 “用神”이라고 칭하니 용신은 곧 일을 주관하는 효이다. 무릇 용신의 강약은 주재하는 사정의 승패를 좌우하는데 대개 용신의 길흉은 다음과 같다.
① 길(吉)
무릇 모든 점괘는 세효나 응효는 물론 용신효가 만일 다음과 같으면 반드시 길하다.
(가) 일、월에 임하거나 혹은 일、월의 생부를 얻는다.
(나) 왕상(旺相)한 동효의 생조를 얻거나 혹은 동효가 化하여 머리를 돌려서 생한다.
(다) 化하여 합으로 생하거나 혹 化하여 진신(進神)이 된다.
(라) 괘 중에 동효와 더불어 삼합하여 원신이나 용신의 국(局)을 이룬다.위와 같으면 모두 괘상(卦象)이 크게 길하게 되고 모든 일이 순조롭고 아름다운 조짐이 된다.
② 흉(凶)
(가) 용신효가 동하여 도리어 휴수(休囚)되거나 혹은 공(空)、파(破)、절(絶) 、묘(墓)에 임한다.
(나) 거듭하여 기신(忌神)이 되는 왕한 동효의 상극(傷剋)을 만나거나 혹은 化하여 변효가 머리를 돌려서 극한다.
(다) 化하여 충(沖)、파(破)、절(絶)、묘(墓)、퇴신(退身)이 된다.
(라) 구신(仇神)이 함께 동하되 원신(元神)을 상극(傷剋)할 뿐만 아니라 기신을 도와서 그 기신이 나를 극하는 역량이 증가한다.
(마) 괘 중에 동효가 일진、월건과 더불어 삼합하여 기신이나 구신의 국(局)을 이룬다.
위와 같으면 모든 일은 순조롭지 못하며 도모하는 일은 성사되기 어렵고 불길하게 된다.
③ 흉의 화해(和解)
괘 중에 기신이 발동하되 그 기신효가 휴수(休囚)되고 공파(空破)하거나 혹은 흉으로 化하거나 혹은 일진、월건、동효가 기신을 극제하면 기신은 이미 자기가 극제를 당하니 도리어 꺼려함이 사라진다.
만약 기신과 원신(元神)이 모두 동하는 괘를 얻으면 또한 아름답게 되는데 이는 모두 중간에 거하는 원신이 기신을 化하게 하여 기신이 기신으로 되지 않고 도리어 원신을 도와서 용신을 생하게 만드니 기신은 곧 내가 소용하는 바가 된다. 이로써 용신을 생조하는 힘이 끊임없이 이르니 도리어 모든 일이 모두 마땅하며 크게 길하고 아름다운 조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