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역
《周易》은 천인합일(天人合一)적인 학문으로 진정으로 인류와 자연간의 화해와 공존을 돕는다. 또한 미래변화적인 학문으로 이는 양효(陽爻)와 음효(陰 爻)의 조합으로 괘를 구성하는데 양효는 주로 動力을 대표하고 음효는 주로 動力을 받는 것을 대표하며 양자의 배합으로 비로소 변화가 발생하니 주역 (周易)에서의 易은 바로 이러한 변화를 가리킨다. 또한 《주역》은 피흉추길적인 학문으로 괘로 어떻게 점을 칠 것인가에 대하여 사람에게 확실하게 가르칠 뿐만 아니라 점괘 외에도 처세적인 도리를 제시하고 있다.
이에 더하여 덕을 근본으로 삼는 학문으로 도덕을 수양하여 가히 자신의 명운(命運)을 바꾼다. 《계사전》에서 이르길 “하늘로부터 도움이 있으면 길하여 불리함이 없다” 고 하였는데 이는 하늘이 위에서 돕는 바의 사람은 반드시 천도(天道)에 순응하니 고로 길하되 불리함이 없는 것이다.
다만 이롭다고 하여 모두 길한 것이 아니며 같은 논리로 흉하면 반드시 해로움이 있되 아울러 해롭다고 해서 반드시 흉한 것도 아니다. 이와 같은 선악은 또한 선(善)한 끝에 반드시 길하되 악(惡) 또한 끝까지 흉한 것도 아니다. 《주역》적인 도리에 따라 말하면 一陰一陽적인 변화가 어떠한지를 불문하고 모두 선(善)하며 아울러 상대적으로 악(惡)이 없다
소위 현실적인 세계는 본래 악이 존재하지 않으나 다만 인간은 기뻐하지 않는 바를 곧 악으로 간주하니 악이란 인간의 주관적인 분별심에 의하여 생성된 상대적인 개념일 뿐이다. 이는 곧 “일체유 심조(一切唯心造)”라는 《화엄경》적인 불교사상과 일맥상통한다. 따라서 주역을 알고 자기수양을 꾸준히 하면 현재 처한 상황에 대한 불안감에 휩쓸리지 않고 “날마다 좋은 날”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 주역의 학습방법
주역을 학습하여 깊이 깨달으려면 대략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점에 유의해야 하는데 첫째로 학습하지 않으면 반드시 터득하지 못하며 둘째로 학습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 터득하지 못하며 셋째로 학습은 반드시 평생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릇 《주역》은 다른 학문과 더불어 같지 않은즉 이는 자체적인 한 벌의 부호(符號)와 술어(述語)가 있다. 만일 먼저 이 하나의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면 곧 단지 영원히 문밖에서 서성거리며 배회하게 된다. 이 관문을 통과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인가?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단지 먼저 이 부호(符號)와 술어(述語)를 반드시 익혀야 하며 아울러 64괘의 순서는 주희(朱熹)의 64괘에 의한 《卦名次序歌》를 숙독하여야 한다.
《卦名次序歌》를 이해한 후에는 다시 《주역》적인 내용을 근거로 하여 매 괘를 자세히 분석해야 하며 또한 매 괘가 무슨 그림에서 나왔는지를 기억하기를 요한다. 괘효를 학습할 시에 있어서 각 괘를 근거로 하는 구결(口訣)은 자연계적인 상징이 있으며 괘명은 곧 괘효에서 나온 것이니 주역괘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가장 먼저 헤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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