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명리학에 대한 유래는 이미 오래되었는데 당대의 이허중으로부터 전하여 오다가 송대의 서자평이 그 진전(眞傳)을 얻었으며 그 후로 서대승이 그 오지(奧旨)를 발휘하여 널리 전파하였다. 서대승은 남송시대의 인물로서 서자평의 일주(日柱)위주의 사주논법을 계승하였으며 자평연원(子平淵源), 연해자평(淵海子平)을 저술하였다고 전해지는데 지금의 항주인 전당(錢塘)사람으로 생몰연대는 알려진 바가 없다.
연해자평(淵海子平)은 오랜 기간 전승되어 오면서 필사과정에서 첨삭(添削)되고 틀린 글자도 더러 포함되어 있으며 판본마다 내용이 다소 차이가 나는데 그 기본 골격은 《자평삼명통변연원》이며 이 《연해자평》은 과연 먼저 나온 이 책을 나중에 서대승이 그 내용을 다시 보충한 것인지 아니면 후대에 가서 다른 사람이 내용을 임의로 첨가한 것인지에 대하여는 확인할 길이 없다. 또한 《연해자평》은 서자평의 저술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니 오늘날에 와서 그 진위를 가리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서대승의 서술이라고 확실하게 단정할 수 있는 책은 《자평삼명통변연원》 혹은 《자평연원》이라고 불리는 이 한 권뿐이며 그 이후로 후세에 전해 내려온 모든 자평이론은 모두 이 책에서 발원(發源)하게 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평삼명통변연원》은 조선시대에는 《서자평》으로 약칭되면서 《원천강》과 더불어 명과학 과거시험과목에 내내 포함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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