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중순, 해발 4441m 높이에 위치한 야딩공항으로 향했다. 예전에 티베트 라사에서 고산병으로 엄청 고생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공항에 도착하여 무척 긴장하였으나 다행히 고산병 증세는 없었다. 공항은 생각보다 규모가 매우 작았으며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다. 밖으로 나오니 마을로 들어가는 합승봉고가 대기하고 있길래 올라타고 한 30분을 앉아서 기다리니 승객들을 대충 태우고 출발하여 약 1시간 정도 지나서 작은 마을에 도착하였다.
그날 숙소에 머물며 주인에게 야딩풍경구까지 갈 합승 자가용을 부탁하였는데 마침 스페인 신혼부부와 현지인 젊은이 1명과 합승이 가능하여 다음날 출발하였다. 거의 3시간 이상 달려가니 야딩풍경구 입구가 나오며 입장하여 서를 버스로 이동하여 우선 풍경구 내에 있는 숙소부터 찾아가서 예약하였다. 여기 풍경구 내에는 무료 서틀버스가 수시로 운행하여 편리하며 숙소에서 운영하는 부설 식당을 이용하여 불편함이 없었다.
첫날은 우유해 방향으로 올라갔다. 사람들이 다소 많고 명상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눈에 띄지 않는다.




다음 날 티베트 고찰인 충고사를 찾아가서 명상을 하였는데 그 기운이 너무도 신선하고 마음의 집중이 잘 되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곳의 기운은 특이하다. 뭐랄까? 음양이 조화를 이루고 동정(動靜)이 하나로 합쳐치는 듯하여 세칭 동정일여의 경지를 느끼게 한다. 혹 다음에 참고로 하려고 스님에게 기도객인데 숙박이 가능하냐고 물으니 안된다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더욱 올라가니 드디어 진주해라는 호수가 보이고 설산이 펼쳐진다. 사람들이 별로 없는지라 호수에 앉아서 명상에 들어갔다. 호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대단하다. 원래 호수는 잔잔하고 평온한 느낌이 드는 법인데 이곳은 마치 잉어가 뛰어오르며 용문으로 들어가는 듯한 힘찬 기백이 느껴진다. 아마 다른 호수에서는 전에 이런 강렬한 기운을 느낀 적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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