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AI시대를 맞이하여 챗GPT가 활개를 치고 있다. 앞으로 조만간에 단순한 지식습득위주의 기존의 많은 업종은 없어지고 AI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며 이는 주역과 사주 및 풍수 등 역학분야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영적인 영역은 결코 침범하지 못할 것이며 과학만능시대에서는 찬밥 신세로 저평가되었으나 먼 훗날 그 영적인 능력으로 AI와 경쟁해야 하는 때가 올 것이다. 현재 인간의 감정까지 학습하는 로봇이 개발되고 있으나 이는 표면적인 인간의 정서를 카피할 수 있을 뿐이며 인간 내면에 잠재된 무한한 에너지와 잠재능력은 도저히 모방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명상을 통하여 이러한 초월적인 에너지를 이끌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외적으로 볼 때 기도나 명상 중에 천신, 문수보살, 예수 등을 친견했다는 자들은 많으나 대부분 친견한 후에 특별한 변화나 영적 능력은 생기지 않았다. 왜냐하면 대개 자신이 보고 싶어하는 대상이 형상으로 나타는지라 자칫 스스로 상을 조작하여 자화상을 만드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으로 느끼는 것은 다르다. 자신의 현재 마음의 상태는 몸이 먼저 알아차리니 자신을 속이지 않는다. 사실상 진실은 말이나 눈에 보이는 것으로 증명되지 않는다. 사리분별을 떠나서 단지 무의식 중에 온몸으로 느끼는 것이 오히려 진실에 가까울 때가 많다.
따라서 영적인 능력이 생기면 몸이 먼저 안다. 명상 중에 천문을 열거나 누굴 친견하고 신비하고초월적인 경지에 이르는 등은 단지 그때 뿐이며 눈을 뜨면 원래 상태로 돌아온다. 때론 그 상태가 너무 평온하고 좋으니 틈만나면 자꾸 기도나 명상이 하고 싶어지고 심지어 중독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영적인 능력을 얻는데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좋은 스승을 만나서 스승의 가피下에 보다 치열하게 수행하면 점차 몸의 변화를 느끼고 몸의 변화는 마음을 변화시키며 나아가서 자신의 몸에서 발산되는 영적인 파장으로 세상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수 있게 된다.
머리를 들어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보지 못하고 단지 호수에 비친 달이 진짜인 줄 알고 달빛에 취해 있는 영적 방랑자여! 이길을 끝까지 가고자 하는 마음이 깊고 절실하다면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잠든 깊은 한밤중이라도 단꿈에서 깨어나서 이 멀고 험한 길을 떠나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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