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맥이란 신체의 72,000개의 맥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의 맥으로 무릇 맥관(脈管)은 3개가 있는데 중맥은 남색이고 우맥은 백색이며 좌맥은 홍색이며 또한 중맥은 매우 척추에 가깝게 기대고 있으며 좌우 맥은 곧 중맥에 매우 가깝게 기대고 있다. 이 중맥은 대나무 형상이며 맥결(脈結)은 일반적으로 마치 긴밀하게 얽혀있는 막(膜)과 같으며 중맥에서 나타난다.
중맥은 신체의 정중앙에 있되 신체적인 정중앙은 단전(丹田)인 제륜(臍輪)이 있는 것으로 인하여 올라가서 흉부의 중간에 위치하는 심륜(心輪)에 이르고 다시 연장하여 후륜(喉輪)에 이르며 다시 정륜(頂輪)에 이르는데 이것이 중맥적인 개구(開口)이며 소위 이 사륜(四輪)이 졸화요가를 수습하는데 가장 중요한 맥륜(脈輪)이다.
탄트라는 각각 풍식(風息)을 중맥에 진입시키는 서로 다른 방법을 가지고 있으나 무릇 풍식을 대령하여 중맥에 진입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제륜(臍輪)을 투과하는 것이다. 비록 졸화가 정륜이나 후륜 혹은 심륜을 투과하더라도 성취가 있으나 다만 풍식은 제륜을 따라 중맥에 진입하는 것이 비교적 용이하며 또한 비교적 안전하다.
카규파의 《무상요가성취법》에서 이르길 “인체의 중앙에는 하나의 중맥이 있는데 반드시 회음(會陰)을 따라 범혈(정수리)에 곧바로 이른다”고 하였다.
이는 마땅히 숨을 내쉬는 것이 필요할 시에 매우 철저하게 참아야 하는데 소유하는 풍식은 중맥 내에서 올라가서 내뿜으며 아울러 중맥에서 융섭(融攝)하기를 요한다. 재차 숨을 들이쉬면 졸화는 강렬하게 폭발하는데 풍식이 중맥 내에서 치열하게 올라가서 심륜과 후륜을 통과하여 정륜에 접촉하면 아울러 정륜에서 강렬한 大樂과 無二적인 밝은 빛이 생겨나게 한다.
소위 풍식이 중맥을 따라 위로 올라가서 제륜을 거쳐 정륜에 이르면 온몸은 반드시 열이 발생하고 즐거움이 생기며, 신심은 매우 유쾌해진다. 이와 동시에 곧 에너지가 맥결(脈結)을 풀며 액(液)이 명점(明點)으로 化하여 온몸을 두루 채우게 된다.
이때에 생리 방면은 상당히 큰 변화가 발생하는데 가장 쉽게 발생하는 현상을 근거로 하여 말하자면 신체는 항상 따뜻하여 겨울에도 추위가 두렵지 않으며 소화력과 기억력이 모두 반드시 증강한다. 또한 풍식이 중맥에 진입하면 가히 온몸의 기식과 혈맥적인 운행이 모두 능히 중추신경적인 지휘에 충분히 복종하게 되고 적당한 조정을 얻으며 일체의 질병은 자연히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무릇 쿤달리니는 곧 중맥의 외부를 건드려서 大樂을 생산하는 바이니 곧 소유하는 풍식(風息)을 중맥으로 끌어들이면 능히 비할 데 없는 지극한 大樂적인 깨달음이 많이 생긴다. 풍식을 중맥으로 끌어들여서 아울러 이런 종류의 大樂이 생기게 하려면 주로 선정(禪定)의 힘을 투과하여 달성하기를 요하며 아울러 반드시 전문적인 졸화요가를 수지(修持)해야 한다. 졸화요가의 성취는 우선 소유하는 풍식을 중맥에 진입하도록 한 연후에 그 중맥에 온정하게 내려와서 최후에는 그 중맥에서 융섭하도록 하는 것이다.